<배경>
요즘 중국의 PCB 업체에서 프로모션 하는 걸 보면 정말 매력적이게 가격이 싸다.
가령 JLCPCB, PCBWAY와 같은 업체들이다.
이들 업체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면 100x100mm 2층 기판의 경우 단돈 $2달러에 가능하다고 하는데 이게 실화인가 싶다. 샘플 수량은 5장이고 10장인 경우 대략 $5달러 정도 한다.
게다가 해당 홈페이지에서 주문 결재까지 모두 온라인으로 처리되도록 되어 있다. 홈페이지에 거버 파일을 올리고 요구사항을 채워넣으면 된다. 관련 설명도 아주 잘 되어 있다...
우리나라 샘플 PCB 업체에 비하면 정말 싼 가격이다.
지난 번에 이런 신세계를 발견하고 나도 PCB를 만들고 싶어서 무료 CAD 프로그램인 KiCad를 설치하고 배워서 PCB를 작성하였다.
물론 PCB 사이즈 100x100mm를 꽉꽉 채워서 PCB 4~5개를 만들었고, 그걸 받아서 잘라서 꼼꼼하게 쓰고 있다.
아무튼 이와 관련한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하도록 하고..
<문제>
최근에 지난 번 PCB에서 몇 가지 수정을 하고, 다른 하나를 더 Layout 작업해서 두 종류를 다시 JLC PCB에 의뢰를 하였다.
조만간 받을 것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대뜸 어제 통관 업체라고 하는 곳에서 연락이 왔다.
이름과 주민번호 등을 묻더니 내가 주문한 PCB가 SF(배송 업체) 통해서 세관에서 통관하는 중에 걸러져서 수입신고를 해야한다고 한다.
그리고 추가로 이 PCB가 $5불이 맞는지, 상업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아닌지 등등을 꼬치꼬치 물었다. (처음에는 무슨 보이스 피싱인줄 알았다..)
마지막으로 해당 물건이 세관을 통과 못한 상태며 해당 목록 접수를 관세법인인 자신들이 받아서 연락을 주는 거라며, 세관 통관 하기 위해서는 서류 신고가 필요하고 이때 통관 수수료 19,800원이 드는데 신고 하겠느냐고 묻는다.
<선택>
나는 이 때 어떻게 하는게 제일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이었을까???
결론적으로 다음 세 가지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법이 있다.
이번에 나의 선택은, 일단 2번을 선택했고, 다음 부터는1번 DHL이나 FEDEX를 배송사로 이용하는 방법을 선택하겠다.
1. 최초 주문 시에 shipping method를 가격이 싼 SF 대신에 DHL이나 FEDEX를 이용하는 방법을 선택 한다.
두 관세법인의 통화를 통해서 알게된 내용은 DHL이나 FEDEX는 해당 물품이 세관에서 걸러지더라도 DHL, FEDEX에서 알아서 이를 처리해 준다고 한다. (그래서 비용이 조금 더 비싼가?)
2. 이번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그냥 통관 수수료를 낸다.
솔직히 19,800원은 구매 금액에 비해 너무 비싼 금액이다. 하지만 똥 밟았다 생각하고 번거로울 수 있는 서류들을 대행 업체에 맡기는 편이 정신건강에 이롭긴 하다. ㅠㅠ
3. 내가 직접 관세 법인 대신 세관 신고를 한다.
통관 수수로가 너무 비싸다고 당당히 관세 법인에게 연락줘서 고맙지만 됐고 내가 직접 세관에 신고하겠다고 한다.
그리고 관세 신고 관련 사이트 (https://unipass.customs.go.kr/csp/index.do)에 가서 직접 회원가입하고 해당 운송장 번호에 대해 직접 신고 한다.
만일 3번을 하고 싶으나 전화 상에서 2번으로 말하고 나중에 번복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내가 전화상에선 2번으로 얘기해 놓고 3번을 알아볼려고 여기저기 물어보니 이미 서류가 넘어가 있어서 운송장 번호로 검색이 안되고 이후로 내가 처리할 수 없게 된다고 하였다.
<결론>
첫 번째 PCB는 아무런 제약 없이 통관을 거쳤다. 하지만 이후 두 번의 PCB가 세관에 걸렸다.
세관에서는 목록 접수가 된 사유로 (아마도) 신고금액이 너무 낮아서 신고가 된 것으로 판단되는데 (하지만 이는 사실이다.) 통상 수입 금액이 $150 달러 이하인 경우 관세가 부가되지 않는다. 하지만 허위로 신고된 물품 가격을 적발하려는 의도로 나의 이번 PCB 들이 세관에서 걸러진 것으로 보인다.
다음 부터는 이러한 번거로움을 덜기 위해서라도 배송 가격이 싼 SF 대신에 FEDEX나 DHL을 이용해야 겠다.
<끝>